베트남 외교부 "말레이시아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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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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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부총리 "말레이시아 법무부장관에게 공평한 재판·석방 요청"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방탄복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을 석방하지 않기로 발표하자 베트남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베트남 여성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싱가포르 유력지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도안 티 흐엉이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흐엉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재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베트남 외교부와 관계 당국은 사건 발생 때부터 말레이시아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흐엉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러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한 데 이어 13일 말레이시아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흐엉에 대한 공평한 재판과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말레이시아 검찰은 흐엉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피고인 시티 아이샤의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조치를 내렸다.

이에 흐엉을 변호해온 히샴 테 포 테 변호사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불공정한 조처를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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