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2013년 1월 이후 월별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전년 동월(6만9679건) 대비 37.7% 감소했다. 5년 평균(7만100건)과 비교하면 38.0% 줄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저 거래량이며, 전체 월별로도 2013년 1월 2만7070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주택 매매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9·13 부동산 대책 여파가 지속되면서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에도 5만건을 겨우 웃돌았다. 실제 1~2월 누적 매매거래량(9만3730건)은 1년 전(14만33건) 대비 3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같은 기간 54.6%, 14.0% 감소한 1만8390건, 2만5054건이 거래됐다. 특히 서울의 낙폭이 컸다. 앞서 1월(6040건)보다 24.6%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1년 전보다는 74.3%(1만7685건→4552건)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2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8293건으로 1년 전보다 4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8692건)는 28.2%, 단독·다가구(6459건)는 21.2%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전·월세 시장은 양호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140건으로 전년 동월(16만4237건) 및 5년 평균(16만8781건) 대비 각각 13.9%, 10.9% 증가했다. 2월만 놓고 봤을 때 최근 6년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9183건, 지방이 6만7957건 거래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7%, 16.2%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6만2252건의 전·월세 거래로 1년 새 17.1% 증가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만8235건)이 지난해 2월보다 14.3% 증가했고, 아파트 외 전·월세 거래량은 9만8905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1.3%로 전월(39.3%) 대비 2.0% 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동월(40.4%)과 비교해도 0.9%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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