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스페셜리스트’ 성시연 지휘자가 선사하는 낭만주의 ‘말러와 슈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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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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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시연 지휘자.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성시연 지휘자가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과 함께 ‘낭만주의의 이정표’와 같은 작품들을 연주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적 깊이와 개성적인 표현법을 엿볼 수 있는 ‘말러와 슈트라우스’ 공연을 오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낭만주의(Romanticism)는 그 어원처럼 창작자의 감정이 작품에 투영되는 특징을 가진다.

성시연 지휘자는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무대에 2017년 ‘말러 교향곡 4번’ 연주 이후 2년 만에 서게 됐다.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2016년에는 이 악단 최초로 ‘말러 교향곡 5번’을 음반으로 발매하며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말러 스페셜리스트’란 수식어도 얻기도 했다. 현재는 유럽, 북미 무대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후기 낭만주의 작품들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석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라노’라고 평가받는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와 말러의 음악세계를 탐험한다.

이번 연주의 문을 여는 ‘만프레드 서곡’은 봄의 기운이 만연한 3월에 어울리는 낭만주의의 향기를 전파할 작품이다.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은 ‘운명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과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지상의 삶', '라인 강의 전설', '아름다운 나팔소리 울리는 곳'을 연주한다.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가 이날 공연의 커튼콜을 끌어낸다. 슈트라우스가 1890년 초연을 직접 지휘했던 이 작품은 병상에 누운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심리주의적인 음악의 결정체와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죽음에 직면한 인간, 그가 겪는 죽음과의 사투, 삶의 반추뿐만 아니라 현악과 금관 악기의 특성을 활용해 삶 이후의 삶인 ‘유토피아’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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