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경원의 전망은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로 각각 예상한 것보다 낮다.
성장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위축된 수출 성장세와 투자 부진 등이 꼽힌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9%보다 1.0%포인트 낮은 2.9%로 전망됐다. 반도체 단가의 급격한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것이다.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5.0%, 설비투자는 1.0% 줄어들 전망이다. 성장둔화에 따른 시설물 증설 유인의 부족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상승 등으로 건설·설비 투자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또 한경원은 경상수지에 대해 주요수출국 경기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134억 달러 감소한 6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감소한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 둔화로 인한 고용여건 회복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경원은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6000명 늘어 10만2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도 지난해 3.9%에서 올해 4.1%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원 관계자는 “건설업 투자가 급감해 이 분야의 취업자만 16만7000천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 상당수가 작년 보다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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