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한 달새 YG‧SM·JYP 엔터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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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3-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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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터진 지 한 달째다. '승리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엔터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승리 쇼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SM과 JYP, 큐브엔터도 지난달 26일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는 버닝썬 관련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26일까지 19.38% 빠졌다. 올해 초 5만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30% 이상 빠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 사옥에 100여명의 조사관을 투입해 회계자료 파악에 나섰다. 이들은 양현석 대표의 탈세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NC엔터는 같은 기간 1만300원에서 8110원으로 무려 21.26 하락했다.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가수 최종훈(29)은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씨앤블루 멤버 이종현 역시 단톡방 스캔들에 연루돼 사과의 뜻을 전한 상태다.

버닝썬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SM엔터도 하락폭이 컸다. SM엔터는 한 달여간 4만7250원에서 3만9150으로 17.14% 감소했다. 주 요인은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한 S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출액(6122억원)과 영업이익(477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67.5%, 336.3% 늘었다고 SM은 공시한 바 있다.

반대로 JYP엔터는 같은 기간 2만9400에서 2만9950으로 1.87% 소폭 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고점이었던 3만3150원과 비교하면 9.65% 가량 빠졌다.

전문가들은 YG엔터를 둘러싼 의혹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YG엔터주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악재성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날 YG 주가는 전일대비 3.10% 올랐다.

반면 SM과 JYP엔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기업 평가의 경우 향후 실적을 위주로 리포트를 작성하지만, 승리 쇼크에 대한 파급력과 불확실성이 커 쉽사리 YG 리포트를 작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획사들이 작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JYP는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올해 첫 배당을 실시했고, 향후 이익 성장에 따라 배당 성향 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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