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베르테르’ 공연 전 ‘오페라 미리 보기 강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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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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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11일부터 3주간 강의 진행

[ '베르테르' 무대 디자인. 사진=세종문회회관 제공]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의 2019년 첫 프로덕션인 쥘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페라 미리 보기 강의가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평소 오페라를 즐겨 관람하는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오페라 입문 관객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4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3주에 걸쳐 오페라 미리보기 강의를 진행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4월11일 ‘봄바람이여 왜 나를 잠 깨우는가? 시와 자연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오페라 베르테르’ 강의로 문을 연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KBS라디오 ‘가정음악’을 진행했으며, 방송을 비롯하여 다수의 공연 해설 및 진행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4월18일 두 번째 강의는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의 ‘미리 만나는 베르테르’로 진행된다. 류태형은 음악 전문지의 기자 및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방송 출연 및 공연에서 해설을 담당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강의는 4월23일 피아니스트 조은아의 ‘프랑스 음악: 까탈스러운 취향의 발견’으로 막을 내린다. 조은아는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음악분야 최초 강연을 진행했다. 수강 당일에 한해 공연티켓 구매 시 할인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오페라로,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혀 탄생시킨 작품이다. '베르테르'는 오는 5월1일부터 5월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원작의 배경을 토대로 자연과 베르테르의 밀접함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한다. 미니멀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김광보 연출은 대극장을 두르는 대형 투명 아크릴 벽체와 집 구조물을 통하여 자연의 모습을 투영한다.

3막에서는 투명한 배경 뒤로 5톤여 가량의 비가 내리며 샤를로트와 베르테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 겨울이 배경인 4막에서도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을 눈으로 치유하며 자연주의를 투사한다.

무대 디자이너 박상봉은 “베르테르와 샤를로트를 둘러싼 투명한 사각박스는 그들의 사랑을 담은 세계다. 마치 스노우볼처럼 그 시간과 풍경을 간직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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