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스텔기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9개국이 전부다. 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다.
이렇듯 군 역사에 큰 획이 그어졌지만, 군과 정부는 남북 관계 긴장 고조를 우려해 전력화 행사를 축소했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도 현재까지 미정이다.
특히 F-35A는 7조원대의 예산이 소요됐다. 군 역사에서 스텔스 전투기가 가지는 의미까지 고려하면 전력화 행사가 축소되거나 '로키(low-key)' 기조의 행사로 진행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군은 지난해 3월 1호기 출고식에서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국방부 장관과 차관이 불참하는 로키 기조의 행사로 진행하려다가, 국내는 물론 미국 내 비판 여론에 서주석 차관의 참석을 뒤늦게 결정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F-35A 전력화 행사는 지난 1월 30일 김해 공군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실시한 공중급유기 `KC-330` 전력화 행사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공식 전력화 행사는 4~5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군은 굵직굵직한 전력 기종 도입 시 대규모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2014년 10월 30일 실시된 경공격기 FA-50의 전력화행사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 국방부, 주한미군, 군 장병과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FA-50 전력화를 축하했다.
2013년 5월 22일 실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전력화 행사에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수리온 헬기를 활용한 공중강습작전과 특전사 고공강하팀의 축하 고공강하, 500MD, UH-1, UH-60, AH-1S, CH-47 등 육군항공의 전 기종(28대)이 참가하는 축하비행 등도 이어졌다.
한 공군 예비역 장성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빠른 시일 내 북미회담 개최가 중요해졌다. 북한의 눈치보기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F-35A의 의미를 생각할 때 대규모 전력화 행사를 열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