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 오후 11시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각 사 별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개통하며 5G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1일 5G 전파 송출과 동시에 이통3사가 동글 단말을 통한 기업고객 대상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 바 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를 달성하게 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오는 5일부터 5G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5G 상용화 시점을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으며 이에 따라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통3사는 초기 4G와 유사하게 서울, 수도권과 일부광역시 등 주요도시의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올해 말에는 전국 85개시의 인구밀집지역에서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G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당분간 4G 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상상 속에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에서 요금부담 우려가 있지만 5G 서비스가 안착되고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5G 기반 융합서비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한 국가 전략인 '5G+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