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쉽게 넘겨선 안돼요...‘자궁건강 이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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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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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통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통증 기간 길어지면 질환 의심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생리통이 유독 심하거나 그 강도가 심해졌다면 의사 진료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생리통을 쉽게 넘겼다간 자궁건강에 이상 신호를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생리통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통증 발생기간이 길어졌다면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생리통은 월경 전후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가임기 여성 절반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 심한 경우 복통 이외에도 구토, 설사, 요통,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흔히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생리통에는 생식기관 기질적 이상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종양이나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 뚜렷한 병변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하며 2~3일 정도 통증이 지속된다. 자궁내막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과다 분비돼 자궁 수축을 유발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리통이 새로 발생하거나, 통증 강도가 심해지고, 통증 발생기간이 길어진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통, 생리과다,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샘근육증(자궁선근증)은 자궁근육층이 일부 또는 전체적으로 비후되고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생리통‧생리과다의 흔한 원인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 조직, 난소 등에 부착돼 자라나는 질환이다. 심한 생리통과 만성 골반통, 난임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 전부터 시작돼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되기도 하며, 복통 이외에도 엉덩이, 항문, 하지 등으로 전달되는 방사통을 보이기도 한다.

생리통 치료 방법은 크게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과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소염진통제의 복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한다. 경구피임제 등 호르몬제제도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다.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면 단순 진통제만으로는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영상검사 등을 통해 진단과 병변을 파악한 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경욱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생리통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원인 질환여부를 파악하고, 증상 조절을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년 여성의 생리통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생리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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