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대사, 왕이·지재룡과 상견례…베이징 외교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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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4-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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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 홍보 행사장서 조우, 첫 대외 행사

  • "한중 새 경제협력 모델 만들자" 재강조

장하성 주중 대사(왼쪽)가 16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톈진시 홍보 행사장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등과 잇따라 상견례를 하며 베이징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장하성 대사는 16일 중국 외교부와 톈진시 주최로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톈진시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취임 후 일주일 만의 첫 대외 행사다.

장 대사는 축사에서 "중국 고전인 '대학'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는데 날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라는 뜻이다. 한중 관계에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의 구조와 환경이 달라진 것에 맞춰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는 삼성 계열사가 톈진에 14억 달러를 투자하고 파리바게뜨가 새 공장을 설립한 것을 예로 들며 "(한국과 톈진의 관계가) 전통적 수출가공업에서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진전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주중 대사로서 한·중 관계를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장 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왕이 국무위원과 조우했다. 그는 왕 국무위원에게 부임 인사를 하고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고 주문했고, 왕 국무위원도 공감을 표했다.

장 대사는 현장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북·중 고위급 인사와 잇따라 접촉하며 베이징 외교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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