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개최된 그룹경영회의에서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 수익률과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용병 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의 총비용을 차감한 연간 수익률은 1.01%로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를 밑돌면서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퇴직연금 사업 개편을 위해 △그룹 퇴직연금 운영체계 개편 △그룹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 업그레이드 △온‧오프라인 고객관리 체계 구축 이라는 세 가지 방향의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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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 제공]
또 퇴직연금 가입 고객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의 단기, 중기, 장기 등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 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펀드(TDF) 2050’을 출시해 기존에 출시된 생애주기펀드 라인업과 더불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그룹의 글로벌투자(GIB)사업부문 및 신한BNPP자산운용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들과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전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수료 합리화 방안도 추진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에도 수익률이나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부족했다”면서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고객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의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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