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천문화재단(대표 최병국)은 '제13회 우현예술상(2017~2018) 추천 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이 배출한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우현상은 현재 학술상과 예술상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 선정·시상하고 있다.
이 중 우현예술상은 문화예술 창작 및 발표활동을 통해 인천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 대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인천에서 문화예술 창작 및 발표활동을 진행한 문화예술인(단체)이며, 특별한 경우 인천에 연고를 둔 문화예술인(단체)으로서 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천을 널리 알린 공적이 있는 문화예술인(단체)도 포함된다.
제13회 우현예술상 수상자는 7월 초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본상으로 상장과 상패 및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진다.
추천 신청은 4월22일부터 5월9일까지 추천대상 본인이나 단체 소속이 아닌 제3자에 의해 가능하며, 추천서에 추천대상 문화예술인(단체)과 창작 발표한 작품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여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 우현 고유섭 선생은 1905년 인천 용동에서 태어나 인천공립보통학교와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대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고, 1933년에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고대미술, 불교 유적, 고려 도자, 회화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서양미술, 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글을 쓰며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미학과 미술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으나, 자신의 목표였던 조선미술사 집필은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채 1944년 타계했다.
또 미술품과 유적을 직접 답사하고 분석하면서 근대적 미술사 방법론을 적용하여 한국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시키고자 했으며, 미학적 관점에서 한국미술에 나타난 미의식을 규명하려 노력했다.
식민지 시기 일본학자들로 주로 이루어진 미학‧미술사 분야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미술과 미의식에 대해 연구하고 한국미술사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세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