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회째를 맞는 광주왕실도자기 축제는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행사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및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도자기의 명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왕이 광주시를 방문하는 ‘왕의 귀환’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왕이 개막식장에 당도하면 광주 사기장들이 최고의 도자기를 진상하고 이후 시민들을 위한 연희를 베푸는 형식이다.
경기 광주시 명장 8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1명이 총 18점의 작품을 출품해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조선 백자 원료인 광주 백토로 빚은 백자 도자 작품 20점도 일반에 공개된다.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백자는 질 좋은 흙과 땔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과 숙련된 도공의 기술력을 더해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왕실도자기 테이블웨어 36점이 전시돼 전통 방식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의 그릇, 식기류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판매장 내 중앙에는 사옹원 분원 홍보관이 마련된다. 조선왕실 600년간 백자문화의 중심지였던 사옹원 분원은 10년 주기로 이동하는 가마터가 그대로 남은 광주 백자의 전통 계승의 현장이다.
◆ 축제기간 내내 이어지는 문화공연
축제 기간에는 오카리나 공연과 농악단, 서도민요, 브라스앙상블, 버스킹, 오케스트라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문화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는 오카리나 공연은 더블 오카리나, 트리플 오카리나 등 이색적인 선율로 축제 공간을 채울 계획이며, 예결밴드는 전통국악인 서도민요를 관객이 듣기 쉽도록 편곡해 밴드와 국악기 반주로 연주한다. 또 브라스앙상블 ‘브라스통’과 광주 예술가의 버스킹공연에서는 관객과 하나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광주시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과 가천대 재학생 25명으로 이뤄진 ‘가천대 오케스트라’는 대공연장에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악대의 줄타기와 희귀동물 마술쇼, 풍선쇼 등이 준비돼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가요TV에서 공개방송도 진행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가요와 MC들의 입담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왕과 함께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오감만족’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흙을 밟아보고 물레로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도자기핸디페인팅, 흙 놀이 가족경연대회, 라쿠소성 등 다양한 도자 관련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자기에 독특한 무늬를 넣는 라쿠소성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라쿠소성 기법은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를 일부러 유약을 녹일 때까지 가열한 뒤 곧바로 가마 밖 공기에 노출시켜 균열을 유도하는 제작방법으로 예측할 수 없는 그을음을 입혀 하나밖에 없는 무늬를 생기게 한다.
이외에도 광주도자기 명장이 AR(증강현실)을 통해 전통가마체험을 안내하며 드론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 시민 참여 축제연계 프로그램도 활기
광주시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판매하는 친환경 농산물거래 장터가 축제기간 내내 열린다.
광주시민 알뜰 벼룩시장과 주민자치축제 등 시민들이 직접 진행하는 행사가 열린다. 광주맘카페 회원들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한다.
광주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광주 다문화 어울림 축제’도 오는 28일 곤지암도자공원 공연장에서 열린다.
광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장기자랑과 세계 음식 교류, 전통의상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광주지역 기관단체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4일부터 6일까지는 강변을 따라 열리는 장터, 리버마켓이 열린다.
수공예제품과 중고 빈티지물품 등을 판매한다.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위생상 돔텐트를 설치하고, 청년푸드트럭 부스도 운영해 축제와 어울리는 특색 있는 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총 500여명이 안전과 보안, 행사 진행을 위해 참가한다”면서 “최상급 왕실도자기 생산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축제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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