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3개 사모펀드에 참여했고, 이중 11개 펀드에서 1년 사이 손실이 발생했다. 이익을 낸 사모펀드는 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개는 보합세였다.
지난해 말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코리아신성장동력첨단융합사모투자전문회사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2010의2호사모투자전문회사 △스틱세컨더리제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 △STIC Private Equity Fund III LP △STIC Shariah Private Equity Fund III LP △스틱씨제이글로벌투자파트너쉽 사모투자전문회사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 △스틱글로벌투자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틱성장동력 엠앤에이 빅토리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틱윈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사모투자 합자회사 △스틱 프론티어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13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이 펀드 중 지난 한 해 동안 수익을 낸 사모펀드는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 뿐이다. 이 펀드는 1년 간 3억9172만원의 수익을 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에서 2.7%(취득원가 43억5347만원)의 지분을 갖고 있다.
2%(32억2236만원) 지분을 확보한 스틱 프론티어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보합세였다. 나머지 11개의 펀드에서는 모두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이 가장 큰 사모펀드는 1.4%(45억5350만원)의 지분을 매입한 스틱씨제이글로벌투자파트너쉽 사모투자전문회사로, 1년간 11억593만원의 손실을 봤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9%(58억9517만원)의 지분을 사들인 STIC Private Equity Fund III LP에서도 9억8357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STIC Private Equity Fund III LP는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케이만군도에 설립돼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으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1999년 중소기업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최근 운용자산의 상당 부분을 대기업 또는 지배주주 일가의 특수상황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개혁연대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 내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역할을 한다면,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 일가에게 사실상 편의를 제공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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