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여성·평화·안보 관련 공개토의에 참석, "위안부 피해자들이 평생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한국 역시 분쟁 하 성폭력의 아픈 경험을 겪은 국가"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여성·평화·안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분쟁 하 성폭력 철폐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력분쟁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철폐 등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 1325호 채택 20주년을 앞두고 여전히 많은 분쟁지역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안보리 결의 1325호 채택 준비를 위한 고위급 부대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오는 7월 2∼3일 서울에서 여성·평화·안보 관련 연례 국제회의를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토의에서는 일본 측 참석자가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난 일"이라며 이 차관의 발언에 딴지를 걸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 유엔 일본대사는 자신의 발언 차례에 "일본 정부는 오랜 세월을 걸쳐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해 왔다"며 "2015년 12월에는 한일의 외교 노력의 결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는 걸 확인하는 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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