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지난 3월 21~26일까지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 3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발을 약간 절뚝거리는 모습이 TV화면을 통해 드러났다”며 “이는 중국의 후계자 부재에 대한 걱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유럽 순방 당시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할 때에는 의자 팔걸이에 힘을 주면서 몸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3일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산둥성 칭다오 앞바다에서 열린 해상 열병식 및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중국 해군 의장대를 사열하면서도 짧은 순간이었지만 다리를 다소 저는 모습이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 프랑스를 방문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시 주석은 그간의 ‘격대지정(隔代指定·차기가 아니라 한 대를 걸러 지정하는 것)’ 관례를 깨고 차기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WSJ은 서방 정보기관들이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시 주석의 사실상 1인 권력체제가 확립돼 그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주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 이후의 권력 승계 라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치 체제와 사회에 대한 위험성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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