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 1. 국회 의원회관 창문 틈으로 구조 요청한 채이배
정갑윤·여상규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채 의원실을 찾아가 소파로 문을 막은 뒤 채 의원이 사개특위 논의에 참여하려는 것을 봉쇄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가량 갇혀 있었다. 이에 채 의원은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의원회관 창문을 통해 모여있는 취재진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창문 틈 사이로 머리를 내민 채 의원은 “경찰과 소방을 불러 감금을 풀어주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의원이 창문을 뜯어내고서라도 나가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마지못해 그를 풀어줬다. 채 의원은 이후 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했다.
◆ 장면 2. 국회 의안과·사개특위·정개특위 점거한 자유한국당
법안 발의부터 의사진행까지 ‘철저하게’ 막아선 것이다. 보좌진들까지 총동원됐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문자를 보내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들이 국회 내 곳곳을 점거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점거 행위 및 불법행위를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해주시고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이에 한국당 보좌진협의회는 “초상권 침해행위를 채증해 한보협으로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맞받았다.
◆ 장면 3. “文의장,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해”
신보라 최고위원은 “어제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성추행 국회의장은 황급히 자리를 떴고 병원행을 자처하더니 국회의장 대변인은 ‘자해공갈’이라며 피해 의원을 가해자로 몰아서 2차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희대의 미투 사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추행 무징계 민병두·김정우 의원, 이렇게 의원들의 성 문제에 유독 소극적인 민주당이 급기야 가해자까지 두둔하고 있는 희대의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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