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바이오제네틱스, 넥스트BT, 와이어드파트너스 등 6곳을 적격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
경남제약은 한국거래소 요구에 따라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매각절차를 진행하다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매각주관사는 법무법인 바른이다. 적격예비인수자 6곳은 오는 29일부터 경남제약 실사에 들어간다. 경남제약은 다음 달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바이오제네틱스와 넥스트BT의 2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소송 문제로 인해 경남제약 인수전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5일 경남제약은 바이오제네틱스로부터 정관변경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이 문제로 경남제약의 거래 재개가 어려워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경남제약 측은 “시장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해명을 하게 되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어 신중히 대응 중이다"고 전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제네틱스 소송으로 경남제약 현 경영진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소송의 배경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유력 인수후보자인 넥스트BT도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듀크코리아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최모 회장과 그의 아들을 검찰에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다. 넥스트BT는 "지난 1월 8일 듀크코리아가 자신들이 보유한 조합지분 중 52%를 넥스트BT에 양도한다며 53억원을 수령한 뒤 조합원 지위 등의 권리를 이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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