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미훈련 비난 강도 높이는 北, "북남관계 파국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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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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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1주년을 맞았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는 8월로 한미가 시행 예정인 '동맹 19-2' 연습을 거론하며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고 북남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격화와 북남관계 파국의 불씨"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 1주년 당일인 27일에도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올들어 축소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재차 비난했었다.

통신은 '방어가 아니라 침략전쟁연습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은 지난 3월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을 대신하는 '동맹 19-1' 연습을 감행한 것도 모자라 8월에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개칭한 '동맹 19-2' 연습을 벌여놓으려 획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통신은 전날에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향후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 요구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은) 미국과 함께 허울만 바꿔 쓰고 이미 중단하게 된 합동군사연습까지 다시 강행하면서"라면서 "미국의 오만과 적대시정책을 근원적으로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에서의 진전이나 평화번영의 그 어떤 결실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북한 평안남도, 함경도, 양강도, 라선시 등 각지에서 18일 원산시에서 열린 '자력갱생 경제건설' 강원도 결의대회에 호응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19.4.24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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