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신지애는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가와나 호텔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JLPGA 투어 제38회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000만 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 맹타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에 머문 신지애는 7언더파 선두 요시모토 히카루(일본)에게 무려 7타 뒤진 공동 19위로 3라운드에 나섰다.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신지애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18홀을 모두 마친 신지애는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전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8개 대회를 치른 JLPGA 투어에서 시즌 첫 다승자로 등록했다. 또 우승 상금 1440만 엔(약 1억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4034만6666 엔을 쌓은 신지애는 상금 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JLPGA 투어에서 2016년과 지난해 상금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인 신지애는 일본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오르면 한‧미‧일 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9년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또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도 계속됐다. 최근 3주 동안 신지애, 이지희, 신지애가 3주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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