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에 콘서트홀에서 콘서트 오페라 ‘토스카’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이 선보이고 있는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등 시각적 요소를 줄이고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를 한 무대에 배치해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음악회 시리즈다.
특히 약간의 연출을 가미해 성악가들의 배역 몰입을 돕고 관객의 공감과 호응도 크게 이끌어내며 여타의 오페라 콘서트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3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시작으로 이번에 6회 째를 맞이했다.
'토스카'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이자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평가 받는다. 프랑스 대혁명이 휩쓸고 간 불안한 시기의 로마에서 불꽃처럼 살다 간 세 남녀의 사랑과 증오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스티븐 카르는 “ ‘토스카’는 수많은 감정과 캐릭터를 악보에 담았다. 콘서트 오페라를 하기에 이상적인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라울리는 “콘서트 오페라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있고 저희가 앞에서 공연한다.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최대한 연기를 하는데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뮤즈로 2018-19와 2019-20 시즌 ‘토스카’에 연이어 출연하며 현역 최고의 토스카로 불리는 제니퍼 라울리의 첫 내한 공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20세까지 오페라가 뭔지 몰랐다”는 세계적 소프라노의 고백은 신선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성장한 제니퍼 라울리는 6세 때 발레를 통해 음악을 배워나갔다.
교환학생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생활하며 본 공연 한 편이 인생을 바꿔 놨다.
제니퍼 라울리는 자신의 하숙 집 가족과 대형 공연장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봤다. 첫 인상은 인생을 바꿀 정도로 강렬했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나는 꼭 오페라를 해야지.”
그는 꿈을 이뤘고, '토스카'를 통해 우뚝 섰다. 제니퍼 라울리는 “ ‘토스카’는 동명의 희곡을 통해 먼저 알고 있었다.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일이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라울리와 함께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오페라 극장을 넘나들며 폭넓은 오페라 레퍼토리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미국 출신의 지휘자 존 피오레가 처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테너 마시모 조르다노(카바라도시 역), 바리톤 이탈리아의 루치오 갈로(스카르피아 역)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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