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실질적인 주인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아닌 근로자(피고용자)들이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중대 결정에 관련해 부결권만 있을 뿐 결정권은 없다."
장시성(江西生) 화웨이(華為) 이사회 수석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중국 선전(深圳) 화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재차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봉황망(鳳凰網)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풀브라이트대 베트남 학교는 논문을 통해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화웨이 노조가 중국의 전형적인 노조처럼 운영된다면 정부에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기업의 노조는 원래 정부 통제 하에 놓여있는만큼 화웨이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얘기다.
이에 25일 화웨이는 긴급 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배구조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비서실장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화웨이에 국유자본은 분명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주장을 정면 부인한 것이다.
화웨이는 자사 근로자(피고용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지분 99%를 소유하고 나머지 1%는 런정페이 회장의 몫이라면서 화웨이가 민영기업임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주주가 5년마다 전체 회사 차원의 투표로 '대표자위원회'라는 단체를 구성하는데, 이 단체가 이사회에서 투표하고 배당과 같은 문제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화웨이는 근로자가 소유하고 근로자가 통제하기 때문에 지난 30년간 독립성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화웨이는 줄곧 중국 당국의 스파이 의혹을 부인해왔다. 평소 언론 노출을 꺼려하는 런정페이 회장이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정부 스파이'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공개적 행보에 나섰을 정도다. 올초 미국 CBS의 '디스 모닝 (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런 회장은 "개인적인 정치신념과 화웨이의 사업은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방에서는 화웨이를 100% 민영기업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이자,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중국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자아낸 것이다. 또 화웨이가 사명부터 '중국을 위한다(華爲)'는 뜻이며 회사 문화는 군대식이라고 알려지자 화웨이의 국유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화웨이의 해명에도 외신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모양새다. 런 회장의 입김이 세고, 중국 노조의 본질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화웨이의 해명으로 모든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는 '근로자들의 회사'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보인다"며 "복잡한 화웨이의 지분 구조를 보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런 회장이 지분의 1%만 소유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난 30년간 화웨이의 중대 결정을 좌지우지해왔다는 얘기다. 또 매체는 정작 화웨이 정책에 따르면 런 회장은 이사 후보, 대표자위원회 후보를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만 표기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장을 주도할 기세를 보이자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부쩍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해왔다.
장시성(江西生) 화웨이(華為) 이사회 수석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중국 선전(深圳) 화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재차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봉황망(鳳凰網)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풀브라이트대 베트남 학교는 논문을 통해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화웨이 노조가 중국의 전형적인 노조처럼 운영된다면 정부에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기업의 노조는 원래 정부 통제 하에 놓여있는만큼 화웨이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얘기다.
이에 25일 화웨이는 긴급 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배구조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사 근로자(피고용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지분 99%를 소유하고 나머지 1%는 런정페이 회장의 몫이라면서 화웨이가 민영기업임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주주가 5년마다 전체 회사 차원의 투표로 '대표자위원회'라는 단체를 구성하는데, 이 단체가 이사회에서 투표하고 배당과 같은 문제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화웨이는 근로자가 소유하고 근로자가 통제하기 때문에 지난 30년간 독립성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이자,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중국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자아낸 것이다. 또 화웨이가 사명부터 '중국을 위한다(華爲)'는 뜻이며 회사 문화는 군대식이라고 알려지자 화웨이의 국유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화웨이의 해명에도 외신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모양새다. 런 회장의 입김이 세고, 중국 노조의 본질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화웨이의 해명으로 모든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는 '근로자들의 회사'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보인다"며 "복잡한 화웨이의 지분 구조를 보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런 회장이 지분의 1%만 소유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난 30년간 화웨이의 중대 결정을 좌지우지해왔다는 얘기다. 또 매체는 정작 화웨이 정책에 따르면 런 회장은 이사 후보, 대표자위원회 후보를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만 표기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장을 주도할 기세를 보이자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부쩍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