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 짖었으면 견주 못 찾아”..이틀간 시신 지킨 충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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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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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데이지가 이틀간 견주 곁을 지키며, 짖으면서 구조자들이 오길 기다렸다.

[노트펫] 충견이 우거진 숲에서 이틀간 견주의 시신 곁을 지키며 짖은 덕분에 미국 경찰이 실종된 견주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州) 피어스 카운티 보안관서는 지난 24일 밤 아내의 실종 신고를 받고, 지난 25일 새벽부터 하루 종일 수색한 끝에 당일 64세 남성의 시신을 찾았다. 반려견이 짖지 않았다면 며칠이 걸렸을지, 찾을 수나 있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숲이었다.

고인의 아내는 지난 24일 이튼빌 마을 자택에서 차를 타고 나간 남편과 반려견 ‘데이지’가 그날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보안관서는 “전해진 바로 실종자는 종종 반려견과 하이킹(도보여행)을 가곤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어디로 가는지 쪽지를 남기지 않았고, 어두워진 뒤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관서는 “그 남성의 아내가 남편이 최근에 인터넷으로 에반스 크릭 지역 지오캐싱(geocaching; GPS 보물찾기)을 검색한 사실을 발견하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피어스 카운티 보안관서와 자원봉사자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에반스 크릭 지역을 수색한 후 오후 4시45분경 고인의 차량을 찾았다. 그러나 오후 6시가 다 될 때까지 수색했지만, 견주와 데이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보안관서는 “보안관보가 계속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들어가서, 마셜 강 위쪽에 가파른 제방 위에서 개 한 마리를 발견했고, 그 개는 데이지의 인상착의와 딱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데이지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까지 30분이나 더 들어가야 했다. 경찰은 데이지 곁에서 견주의 시신을 발견했다. 견주는 낙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였다.

보안관서는 “이것은 강도 높은 수색에 매우 슬픈 결말이었지만, 실종자를 가족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한 자원봉사자들과 보안관들이 아주 자랑스럽다”며 “그의 충성스러운 동반자 데이지가 짖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실종자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어스 카운티 보안관서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데이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애도와 함께 자신들의 반려견이 데이지처럼 충성스럽고 영리했으면 좋겠다며, 데이지를 최고의 반려견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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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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