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질만 아니라 음질 강화에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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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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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체 음향 콘텐츠 대상 음질 강화 1일부터 적용... 일반 콘텐츠 음질 강화는 올해 말

  • 넷플릭스發 OTT 업계 음질 경쟁 시작될 전망

[사진=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화질뿐만 아니라 음질 혁신에도 나섰다. 5G 시대를 맞이해 콘텐츠 품질을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동안 당장 눈에 보이는 화질만 중시하고 음질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에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 4800만명에 달하는 모든 가입자들에게 고음질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입체 음향(5.1 채널 등)은 192 kbps에서 640 kbps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환경 음향)는 448 kbps에서 768 kbps로 음질이 향상된다. 해당 음질은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한계치이며, 4K 블루레이 등 저장매체에서 제공하는 것과 대등한 음질이다. 넷플릭스는 2010년부터 입체 음향을, 2016년부터 돌비 애트모스를 자사 콘텐츠에 적용해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제작하며 고음질 제공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음질이 낮아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피드백을 받은 후 콘텐츠 음질 강화를 위한 기술 TF팀을 꾸렸다. TF팀은 망 부하를 줄이면서 음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고, 2년만에 그 결과물을 공개했다.

현재 음질 향상은 입체 음향과 돌비 애트모스에만 적용되었다. TV나 홈시어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바일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 품질 향상은 올해 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4K, HDR 영상과 함께 초고화질을 집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보정 모드(Calibrated mode)도 추가하는 등 화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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