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앞에서 신난 이재용? 손가락 세개 펼치며 "이 공장 짓는 돈이 인천공항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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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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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생산 공장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는 표정이 주목을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극자외선(EUV)동 건물을 가리키면서 "이거 들어가는 돈이면 인천공항 세 개 짓습니다. 이 건물 하나 짓는 돈으로"라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오, 그래요"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마치 신난듯한 얼굴로 설명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평소 진지했던 표정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EUV 공정 7나노 웨이퍼 및 칩 출하 기념식, 삼성전자 EUV동 건설 현장 방문 등 약 90분간 함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도중 인도 현지 휴대전화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국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국민 보고는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며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사진=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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