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시황부진에 1분기 영업익 '뚝'…전년比 55.3%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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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5-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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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핀 부문 2분기 시황 역시 부진 전망

올해 1분기 화학 시황 둔화로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95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5.3%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3조7218억원으로 9.7% 줄었고, 순이익은 2237억원으로 58.8% 줄었다.
 
지난 12월 상품가격 급락과 함께 축소됐던 화학제품 마진은 1~2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부진한 시황으로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작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94.5% 늘었고, 순이익도 242% 급증했다. 매출은 유가 하락에 따라 3.2% 감소했다.

제품별 실적을 나눠보면 올레핀 부문은 원료 안정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는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나,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나타났다. 다만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의 느린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부타디엔(BD)는 분기 초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였으나, 수요약세에 따른 스팟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스타이렌모노(SM)은 동북아 T/A 집중 및 유도품 가동률 회복으로 인한 수익성이 유지됐다.
 
롯데케미칼은 올레핀 부문의 2분기 시황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좋아질 여지는 있지만, 지속되는 대외 불안정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로마틱 부문도 파라자일렌(PX)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지난 4분기보다 수익성이 좋아졌다. 2분기의 경우 다운스트림 제품은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개선이 예상되나, 원료 부문은 중국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동 현실화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는 원료가격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보다 전반적인 제품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대내외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도 전분기와 비교해선 원료가격 안정화와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첨단소재의 경우 2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에탄크래커(ECC) 공장 증설 물량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등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분기별 실적[자료=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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