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연고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8일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8일 "전일 연휴 동안의 굵직한 악재들에도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의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주말까지 미·중 관련 무역긴장이 극대화되면서 환율에 지지력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달러당 1169.8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74.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 초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등의 발언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17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중국 4월 수출입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 커져있고, 미·중 무역긴장 속 위안화 환율 상승 압력 커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미·중 당국자들이 무역협상이 마무리돼 간다는 발언들로 시장을 안심시켜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협상 결렬과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이날 중국 지표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우리 증시의 반응 주목하며 1165~1173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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