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외교환경도 바뀌고 있다. 30년 후 대한민국 외교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커질 걸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외교부 1차관을 맡았던 임 대사는 지난 3일부로 주아세안 대사를 임명받았다. 그동안 국장급이 맡아온 아세안대사는 이번 계기에 차관급으로 격상됐으며 공관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이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임 대사는 "1차관을 하던 사람이 대사로 가는거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아세안 쪽에서 '한국이 말만 하는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는걸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임 대사는 "아세안 10개의 국가들의 개발 격차가 매우 큰 만큼, 아세한 전체를 하나로 엮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만드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국가별 맞춤형 프로젝트가 많은게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대사는 주중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부터 1차관직을 수행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유임된 뒤 지난해 9월 퇴임했다. 오는 10일께 아세안 대표부가 있는 자카르타로 출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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