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청년, 퓨처메이커스를 위한 창의적 기업가 가이드'를 주제로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퓨체메이커스'는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올해부터 시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SC제일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되고 있다. SC그룹이 지난 2003년 그룹 창설 150주년을 맞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보는 것이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란 주제의 캠페인을 진행한 게 시발점이다.
거점 도시의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SC그룹은 '시각 장애'가 저해 요소라 판단했고, 실명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당초 2020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세운 SC그룹은 2년 전 조기 목표 달성을 이뤘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어도 그룹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중단되지 않았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져서다. '퓨처메이커스'를 슬로건으로 SC제일은행은 올해 착한도서관프로젝트의 콘텐츠를 '장애를 극복한 기업가 정신', '사회혁신',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창의적 아이디어와 디자인씽킹' 등 100개로 집약할 계획이다.
콘텐츠별 1명의 목소리 기부자를 선정할 방침으로, 오는 30일까지 재능기부 신청을 받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자문단, 시각장애청년들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 '좋은이웃컴커퍼니'의 감수를 거쳐 최종 100명의 기부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만 1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다음달 6~7일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최종 '착한목소리페스티벌'이 열린다. 오디오북은 무료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맹학교, 점자도서관, 시각장애 관련 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은 이뿐 만이 아니다. SC제일은행은 2015년부터 매년 9월 여의도에서 임직원들이 시각장애인과 팀을 이룬 '함께 뛰는 마라톤'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5㎞, 10㎞, 하프 코스 등에 해마다 200여명이 도전자가 모여들 만큼 인기가 높다.
임직원 주도의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SC제일 착한상자 프로그램'도 연중 지속되고 있다. 경로당 급식, 독거노인 방문, 환경정화, 다문화·저소득가정 지원 등 소외계층을 지원할 봉사활동을 직원 스스로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싱가폴과 홍콩 등 20여개 국가의 초등·중학교 학생,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찾아 실시하는 경제금융 교육도 지속되고 있다. 또 SC제일은행은 페이스북을 활용한 '더 나은 세상을 이끌 시각장애인청년들의 남다름'이란 주제로 '더 착한 TV'를 개설,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각장애를 가졌어도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차세대 주역"이라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세상을 이끄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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