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문화원 개원 40주년 행사 열어

세계 32개 한국문화원 중 첫 40주년 맞아

[주일한국문화원]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0일 개원 4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과 특별 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를 개최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개원 40주년 기념 사전 행사로 9일 갤러리에서 특별 기획전 ‘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미야타 료헤이 문화청 장관, 무로세 카즈미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 정구호 특별기획전 예술감독, 참여작가 6명,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등 한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1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린다. 전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기호, 박창영, 서신정, 김춘식 장인을 비롯한 작가 23명이 한국의 전통공예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예작품 75점을 소개한다.

10일에는 40주년 특별 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전통음악 명인 오쿠라 쇼노스케(북)와 요코자와 카즈야(피리)와 함께 한국전통예술 명인들이 나선다. 공연은 일본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재외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 10일 도쿄에 처음 설립된 이후 12월에 뉴욕, 1980년 파리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원했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한국문화원 32곳이 운영되고 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 ‘선샤인 60빌딩’에서 개원해 한국어 강좌와 다양한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일 문화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개원 30주년인 2009년 5월에는 도쿄 신주쿠에 전시·공연장 이외에 전통한옥과 한국정원, 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청사를 열고 2013년부터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동경한국교육원, 국외소재문화재단 등 유관 기관이 입주한 코리아 센터로 확대됐다.

현재 미국(뉴욕, 워싱턴), 일본(도쿄), 중국(베이징), 영국, 싱가포르, 이란, 남아공, 스웨덴 등 8개국 9곳의 문화홍보관이 설치·운영 중으로 거점 지역에는 재외문화원을 중심으로 코리아센터를 건립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 해외사무소를 통합 운영하면서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현재 LA·베이징·상하이·도쿄 4곳에서 운영 중으로 파리·뉴욕은 건립 중이다.

지난해 케이팝 아카데미에서는 전 세계 25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77명의 댄스 및 보컬 강사가 파견돼 지도해 댄스반 1908명, 보컬반 1290명 등 수강생이 2258명에 달하기도 했다. 향후 해외문화원은 한국어·문학·콘텐츠·한식·전통문화 등 5개 핵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훈 해문홍 원장은 “주일한국문화원은 문화를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문화의 가교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