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양수산부는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FAO 사무국과 '세계수산대학(WFU)' 공동시범 사업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수산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곳으로 한국이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체적으로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과정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석사학위자 24개국 25명, 지도자양성과정 참여자 19명 등 총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에는 FAO 한국 협력사무소 설치를 계기로 FAO와 정식으로 시범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해수부와 FAO 사무국은 시범사업 이행 점검을 위해 6개월마다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시범사업의 세부 내용과 세계수산대학 개원 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학생모집, 교수채용 등 시범사업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30명의 개도국 학생을 선발해 3학기 동안 양식기술, 수산자원 관리, 수산사회과학 분야 석사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FAO와의 세계수산대학 공동시범사업이 종료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2021년 개최되는 '제42차 유엔식량농업기구 총회'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세계수산대학 설립은 우리나라가 1965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수산 기술 원조를 반세기 만에 돌려줄 뜻깊은 기회"라며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국, 부산시, 부경대와 협력해 공동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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