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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강남권 청약시장...청약가점 커트라인 '30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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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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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 그랑자이' 최저 당첨 전용 74㎡B·84㎡C 36점

  • 청약제도 개편,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 매력 떨어져...분양가 9억 넘으면 중도금 집단대출 불가도 영향 미쳐

방배 그랑자이[제공=GS건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청약시장이 냉각되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청약당첨 커트라인이 30점대로 주저앉았다.

15일 금융결제원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들어서는 '방배 그랑자이'의 1순위 청약 결과 최저 당첨가점은 36점(전용면적 74㎡B·84㎡C)이었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10일 당첨자를 발표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지난해 11월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 리더스원' 모두 최저 당첨가점 48점을 기록했다.

청약 제도가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된 데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되자 수요자가 체감하는 청약시장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배 그랑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면적이 작은 전용 59㎡의 분양가가 10억1200만원에서 12억3000만원으로 9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13억300만원에서 17억3600만원에 달한다.

방배 그랑자이의 청약당첨 커트라인 36점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4년(6점), 부양가족 수 3명(20점), 무주택기간 4년(10점)을 충족하면 만들 수 있는 점수다. 30·40대 신혼부부와 2자녀 가구라면 이 요건을 어렵지 않게 갖출 수 있다. 실수요층에 해당하는 30점 전후 가점 보유자들도 서울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해진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방배 그랑자이 나머지 주택형의 커트라인은 40점대다.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59㎡A형(48점)이다. 이 주택형의 최고 당첨가점은 64점, 평균 가점은 52.95점이다. 전용 59㎡B는 최고, 최저, 평균 당첨가점이 각각 61점, 46점, 50.27점으로 나타났다.

최고 당첨가점은 78점으로 전용 84㎡A 주택형에서 나왔다. 이 주택형의 평균 당첨가점은 50.46점, 최저는 42점이었다. 전용 84㎡B는 최고 58점, 최저 45점, 평균 49.33점을 기록했다. 전용 84㎡C의 경우 최고 65점, 최저 36점, 평균 46.62점의 가점을 보였다.

방배 그랑자이의 평균 경쟁률은 8.17대1로, 직전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16.06대1)의 절반 정도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총 758가구, 8개동 규모다. 전용 59m² 77가구, 74m² 53가구, 84m² 126가구 등 총 2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7월이다.

한편 강남권에서는 2·4분기 재건축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가 대거 선보인다. 방배 그랑자이에 이어 삼성동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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