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또 ‘괴물’ 같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시즌 6승을 쓸어 담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은 류현진은 팀이 8-3으로 이겨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원정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지우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없었다. 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1.72에서 1.52까지 낮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전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4개째 볼넷과 함께 맞은 위기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1사 1, 2루에서 팀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이어 류현진은 3회와 4회 모두 2루까지 주자를 보내며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7회까지 88개에 불과했으나,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의 완봉보다 몸 관리를 위해 교체를 선택했다.
류현진은 이날 6승째를 따내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다저스 구단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또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단 2이닝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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