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지수를 좇는 공모펀드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곧 부동산투자지수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외부 전문가에 맡긴다. 이미 해당 부동산펀드를 굴릴 자산운용업계로부터 의견도 모았다.
국토부는 리츠와 부동산펀드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물론 지금도 국토부는 주택 가격과 월세 동향, 공동주택 실거래가, 전국지가 변동률,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오피스텔 가격 같은 부동산 지표를 꾸준히 내놓는다.
문제는 이를 곧바로 투자지표로 쓰기는 어렵다는 거다. 즉, 펀드가 추종할 수 있을 정도로 부동산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부동산펀드는 임대형과 대출형 상품에 치우쳐왔다. 더욱이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사모형으로 만들어졌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2018년 말 77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97%(74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소액투자자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는 어렵다. 최소가입액만 수억원대이고, 상품 정보도 큰손끼리만 공유한다.
정부가 부동산 간접투자를 늘리려는 이유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일반인도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리츠는 대부분 사모펀드나 관련기업에서 독점해왔다. 이를 공모로 돌리면 일반투자자에게 더 많은 재테크 기회를 줄 수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퇴직연금은 관리형과 임대형 공모 부동산펀드만 담을 수 있다. 얼마 전 국내 자산운용사 사장단은 개발형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업계는 국토부와 함께 투자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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