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은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문재인 정부가 진출을 촉진하는 '신남방' 지역 국가에 해외점포를 신설했다.
우리은행, 대구은행, 농협은행, 국민카드는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기업은행 역시 캄보디아에 지점을 개소했다. 미얀마에는 메이슨캐피탈 현지법인, 신한카드 사무소가 개설됐다.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만들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들이 수익성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늘리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가별 총자산이익률(ROA)은 베트남 2.0%, 인도네시아 1.4%, 홍콩 1.3%로 국내 일반은행 ROA(0.6%)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국내 금융사는 신남방 외 지역에서도 해외점포를 다수 개설했다.
지난해 현지법인을 신설한 금융사는 우리은행(독일)·미래에셋대우(미국)·라이노스자산운용(몽골), 지점을 만든 회사는 국민은행(영국), 사무소를 연 곳은 수출입은행(방글라데시)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사의 해외점포 법인은 지난해 총 43개국 437개, 점포 수는 1년 전보다 6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해외점포가 15개 신설되고 9개 폐쇄됐다.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충 1790억 달러(한화 212조 9026억원)로 1년 전보다 218억 달러(14%) 증가했다.
미국(610억 달러), 중국(325억 달러), 홍콩(179억 달러) 순이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2억8300만 달러(한화 1조 5260억원)로 3억4900만 달러(37%) 늘었다. 투자은행(IB)과 프라임브로커리지(PB) 등으로 사업 영역이 다변화한 결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