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의원은 지난 24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강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이 ‘강 의원의 폭로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동의할 거라고 본다. 한국당에도 도움될 게 하나도 없다”며 “사람의 속마음이기 때문에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쓰임새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으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동의할 수 없는 이유다. 너무 욕심이 지나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5월 하순 일본 방문 뒤 잠깐이라도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강 의원의 기자회견을 심각한 기밀 유출 사안으로 규정하고 감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외교부 소속 고위 공무원 A씨가 고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정상 간 대화 내용을 보이스톡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은 3급 국가기밀”이라며 “부정과 비리를 알리는 공익제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은 “3급 기밀은 맞지만 내용이 진짜 기밀로 볼 수 없다”거나 “청와대가 최초에 논란이 나왔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다.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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