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롯데카드 지분 8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100% 기준으로 1조8000억원 안팎이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매각을 완료해야하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바뀐 지 2일만에 속도를 내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SPA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 매입한다. 다만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지속적으로 보유하며, 이에 따라 이사회 의석도 1석 갖는다.
롯데손해보험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5%가량을 롯데그룹에 남기고 매각키로 했다.
거래액은 4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 2000억~3000억원가량을 유상증자로 지원해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서 책정된 롯데카드의 지분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으로 국내 카드업계 2위이자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PBR 0.5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거래가 높은 가격으로 성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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