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5일 조진래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호소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조 전 의원이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며 “지난 2013년 채용비리와 관련됐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8월 경남테크노파크 특화센터장 채용과정에서 채용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고,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 의원은 이 같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25일 오전 8시 5분께 그의 친형 자택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의 보좌관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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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근 함안군 고문 변호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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