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그 자리에서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고 했다.
김 단장은 "서 원장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합류한 것"이라며 "이 자리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고 했다.
김 단장은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 국내 조직을 없애다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었다"며 "국내외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 소통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식당 마당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저는 식당 마당에 주차돼 있던 제 차에 바로 올랐고,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양 원장이 대문 밖까지 서 원장을 배웅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누구와 누구가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그리고 제가 이런 입장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그 자리에 있어서 그 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