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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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5-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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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28일 사임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비리 의혹 보도를 예고한 KBS 1TV '시사기획 창' 방송 몇 시간 전 사임 입장문을 임직원과 주주 앞으로 전달했다.

그는 “최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시사기획 창'은 수상한 M&A 과정을 통해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 원이 최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제보 내용을 이날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회장은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의 주식 지분 83%를 자신이 대주주인 법인 KMH와 공동으로 2017년 인수했다. 개인 돈 10억 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년 뒤 최 회장과 KMH는 보유 지분 중 58%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원, 최 회장은 이 가운데 67억원을 가져갔다는 게 제보자의 진술이다.

이런 막대한 투자수익 이면에는 최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아시아경제 자금 150억원이 있었으며, 그 돈이 돌고 돌아 최 회장과 KMH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시사기획 창' 보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밤 10시로 예정된 방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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