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의 하락세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협상 타결에 있어서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not ready)"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크게(substantially)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탐탁히 여기지 않은 분위기다. 에드 야디니 야디니리서치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적들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중"이라면서 "그는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대부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미국계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르노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직전 대비 7% 가량 상승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8포인트(0.12%) 내린 7268.95으로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44.13포인트(0.37%) 하락한 1만2027.05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15.18포인트(0.45%) 빠진 3348.86에, 프랑스 CAC40지수는 23.50포인트(0.44%) 떨어진 5312.69에 각각 마쳤다.
유럽은 현재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이번 유럽연합(EU) 선거에서 반 EU성향의 극우 정당들이 예전에 비해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서, 향후 EU와 개별국가 간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