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양(16세)은 또래 관계에서 거절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 같았다. 그래서 되도록 친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고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A양은 친구와 갈등을 겪고도 친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스스로 너무 미워 자해를 시도하게 됐다. A양은 "죽고 싶은 마음보다는 내가 너무 미울 때 자해를 했다"고 말했다.
#B군(17세)은 시험기간이 되면 학업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는 그럴 때면 방에서 혼자 자해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B군은 자해가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부모님이나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자해 흔적을 보고 자신의 힘든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청소년 자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이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30일 이슈페이퍼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청소년 사망원인 중 '고의적 자해(자살)'는 인구 10만명당 7.7명으로 1위를 차지한다. 청소년 사망원인 2위인 '교통사고 사망'(3.4명)보다 2.3배 높다.
특히, 이들 청소년이 지난해 자해와 관련해 상담을 받은 실적이 총 2만7976건으로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자해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및 개입이 시급하다고 보고, '과거 자해를 시도했으나 상담을 통해 자해를 멈추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을 인터뷰해 자해 행동의 원인과 극복과정, 상담 및 개입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또래관계, 학업, 가족 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긴 우울, 불안,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다가 자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평소 부모나 친구에게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다가 더 이상 억제하기 어려울 때 자해를 한다. 이들은 자해를 통해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이 감소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지고 △공허한 삶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때로는 내 힘듦을 누군가 알아봐 줄 것을 호소했다.
결국 자해 청소년이 원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힘듦과 고통을 들어주는 것으로, 상담자를 비롯해 부모와 친구 등의 공감과 지지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많은 경우 부모와 상담자, 교사가 자해 청소년을 상담하거나 지도할 때 흔히 자해 행동에 초점을 두고 서둘러 행동을 멈추려는 시도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대처방법으로 자해를 선택한 속마음을 듣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해 상담개입 매뉴얼'을 개발, 자해원인과 자해상담전략, 부모 지도방법 등 상담개입방법에 대해 17개 시·도 권역별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국 400여 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 자해 상담개입 전문가 10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표준화된 자해‧자살 위기상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수도권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 자해‧자살 상담클리닉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위기청소년 안전망 지원체계를 강화해 전국의 자해 위기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자해맞춤형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해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향후 홍보활동을 통해 자해청소년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청소년이 긍정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해문제와 관련해 고민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해당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청소년전화'로 문의하면 전문 상담에 대한 세부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B군(17세)은 시험기간이 되면 학업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는 그럴 때면 방에서 혼자 자해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B군은 자해가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부모님이나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자해 흔적을 보고 자신의 힘든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청소년 자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이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30일 이슈페이퍼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들 청소년이 지난해 자해와 관련해 상담을 받은 실적이 총 2만7976건으로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자해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및 개입이 시급하다고 보고, '과거 자해를 시도했으나 상담을 통해 자해를 멈추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을 인터뷰해 자해 행동의 원인과 극복과정, 상담 및 개입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또래관계, 학업, 가족 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긴 우울, 불안,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다가 자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평소 부모나 친구에게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다가 더 이상 억제하기 어려울 때 자해를 한다. 이들은 자해를 통해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이 감소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지고 △공허한 삶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때로는 내 힘듦을 누군가 알아봐 줄 것을 호소했다.
결국 자해 청소년이 원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힘듦과 고통을 들어주는 것으로, 상담자를 비롯해 부모와 친구 등의 공감과 지지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많은 경우 부모와 상담자, 교사가 자해 청소년을 상담하거나 지도할 때 흔히 자해 행동에 초점을 두고 서둘러 행동을 멈추려는 시도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대처방법으로 자해를 선택한 속마음을 듣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해 상담개입 매뉴얼'을 개발, 자해원인과 자해상담전략, 부모 지도방법 등 상담개입방법에 대해 17개 시·도 권역별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국 400여 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 자해 상담개입 전문가 10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표준화된 자해‧자살 위기상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수도권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 자해‧자살 상담클리닉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위기청소년 안전망 지원체계를 강화해 전국의 자해 위기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자해맞춤형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해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향후 홍보활동을 통해 자해청소년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청소년이 긍정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해문제와 관련해 고민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해당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청소년전화'로 문의하면 전문 상담에 대한 세부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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