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로 날아오거나 수입 농산물에 묻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아프리카에서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인도와 스리랑카, 태국에서도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아직 국내 미발생 해충이지만 유입 초기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약제를 긴급하게 직권 등록할 예정이다.
또 인도·중국 등 외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도록 해충의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신선 기주식물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공항과 주요 무역항, 서해안 및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예찰 트랩 등을 확대 설치하고 농민 홍보 등에도 힘쓴다.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하면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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