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안재현 SK건설 사장, 라오스발 자금조달 위기도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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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5-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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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댐 붕괴 이후 공모채 대신 사모채에 의존…내재등급 A→BBB+로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해 7월 라오스 댐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 작업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의 원인이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결론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으로 시공사 측 부실시공이 지목되면서 향후 SK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공모 회사채시장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초 업계에서는 SK건설 내부적으로 라오스 댐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모채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시각이 많았다. SK건설이 수년 간 공모시장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SK건설은 매년 한두 차례 공모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진행할 정도로 공모시장에 적극적으로 등장해왔다.

그러나 SK건설은 지난해 4월 13일 공모채 1500억원어치 발행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발행에서 모습을 감췄다. 라오스댐 붕괴 사건 이후 자금마련을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SK건설의 경우 지난해 7월 발생한 라오스댐 사고로 인한 공사지체보상금과 피해복구 등 추가 차입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사모채에 의존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26일 SK건설은 운영 및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이날 사모채 1700억원을 발행했다.

그간 SK건설은 기업어음(CP)시장에서도 모습을 감췄지만 올해 들어서 CP 발행도 재개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총 1200억원어치의 CP 발행을 재개했는데 이 중 1000억원은 1년물이다.

라오스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수준(A-)을 지켰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 결과 발표와 더불어 최근 사모채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영향으로 채권가치를 나타내는 내재등급(BIR, Bond Implied Rating)이 A급에서 BBB+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재현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며 해외통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안 사장은 우선적으로 라오스 댐 책임 공방을 넘어서야 함은 물론 이로 시작된 자금조달시장에서의 또 다른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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