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세종시 주택 동시분양이 '공무원 잔치'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세종시에 5개 단지 동시분양으로 '분양 큰 장'이 섰지만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은 공무원 등 이전기관 종사자 몫으로 특별공급됐다.
이전기관 종사자에 다자녀가구·신혼부부·장애인 등까지 포함할 경우 이곳 동시분양의 특별공급분은 무려 80%에 달한다. 일반 청약자는 전체 공급분의 20%를 놓고 바늘구멍 분양을 노려야 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된 건 맞지만, 조성되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데다 행정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무원에 대한 배려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세종시는 집값 상승, 분양 시 높은 시세 차익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전용 84㎡ 주택형은 재작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2990만원이었으나 5월 초 4억7526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번 동시분양 단지 5개 가운데 3개는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평균 경쟁률이 2대1도 채 되지 않아 '특공 과잉'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주택협회 인터넷청약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세종 더휴 예미지'(4-2생활권·L1블록)는 168가구 모집에 283명이 모여 1.6845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저 경쟁률은 전용 59㎡C 1.08대1에 불과했다. 25가구 모집에 27가구만 청약했다.
4-2생활권 L2블록에 들어선 '세종 더휴 예미지'도 254가구 모집에 475명만 청약해 1.870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59㎡C 주택형은 20명 모집에 24가구만 모여 1.2대1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4-2생활권·M4블록)는 299가구 모집에 529명이 청약해 1.769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59㎡B 주택형은 18가구 모집에 20명만 청약해 1.1111대1의 최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100㎡P로, 이 주택형은 2명 모집에 16명이 청약해 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5월 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를 무기한 연장 운용키로 결정했다. 다만 특별공급 비율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오는 2024년 30%까지 내린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공간건축과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단지 모두 특공 청약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라며 "수요자들이 위치, 여건, 규모, 평형, 향 등 다양한 부분을 따져 청약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단지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기관 종사자에 다자녀가구·신혼부부·장애인 등까지 포함할 경우 이곳 동시분양의 특별공급분은 무려 80%에 달한다. 일반 청약자는 전체 공급분의 20%를 놓고 바늘구멍 분양을 노려야 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된 건 맞지만, 조성되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데다 행정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무원에 대한 배려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세종시는 집값 상승, 분양 시 높은 시세 차익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전용 84㎡ 주택형은 재작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2990만원이었으나 5월 초 4억7526만원에 실거래됐다.
30일 한국주택협회 인터넷청약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세종 더휴 예미지'(4-2생활권·L1블록)는 168가구 모집에 283명이 모여 1.6845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저 경쟁률은 전용 59㎡C 1.08대1에 불과했다. 25가구 모집에 27가구만 청약했다.
4-2생활권 L2블록에 들어선 '세종 더휴 예미지'도 254가구 모집에 475명만 청약해 1.870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59㎡C 주택형은 20명 모집에 24가구만 모여 1.2대1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4-2생활권·M4블록)는 299가구 모집에 529명이 청약해 1.769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59㎡B 주택형은 18가구 모집에 20명만 청약해 1.1111대1의 최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100㎡P로, 이 주택형은 2명 모집에 16명이 청약해 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5월 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를 무기한 연장 운용키로 결정했다. 다만 특별공급 비율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오는 2024년 30%까지 내린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공간건축과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단지 모두 특공 청약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라며 "수요자들이 위치, 여건, 규모, 평형, 향 등 다양한 부분을 따져 청약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단지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불거지는 '공무원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공무원 이주는 거의 끝났다고 본다"며 "이전기관의 범주에는 청사 공무원뿐 아니라 연구기관·대학·병원·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신규 이전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는 만큼 특별공급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는 M4블록보다 M1블록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306가구 공급에 2536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8.2876대1이었다. 전용 84㎡P 주택형의 경우 5가구 모집에 440명이 몰려 88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자이 e편한세상'(4-2생활권·L4블록) 역시도 600가구 모집에 1758명이 모여 2.9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29㎡P 주택형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9명이 청약해 4.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종 4-2생활권은 국내외 공동 대학 캠퍼스타운을 비롯해 벤처파크 등 산업·연구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용지다. 대전과 청주로 이동하기 쉬우며 세종시청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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