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통한 경험과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한국당이 제 역할을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보완할 부분으로 △인재영입 △당원교육 △여성청년 친화 정당 등을 제시했다. 이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에 관해서는 당협위원장과 중앙위원회에서 추천한 분들을 합해 2000여명을 모집해 이 분들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좋은 인재 중에서도 감동을 줄만한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인 여성청년 친화 정당의 추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이들이 힘든 부분을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자는 게 황 대표의 묘안이었다.
3가지 주요 과제의 설명을 끝낸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국당이 정책정당·대안정당으로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문 정부의 경제실책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는 앞으로 대안까지 만들어 총선 공약과 맥을 이을 것을 덧붙였다.
총선에서는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한국당의 분열을 위해 언론과 좌파정권에서 갈라치기 전략을 펼치는 데 흔들리지 말것을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말과 언행을 조심해 지지율 변곡점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황 대표는 당원들에게 유념을 부탁했다. 막말 프레임과 언론 환경 등이 한국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게 황 대표의 판단이다.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치면서 "우리가 앞으로 1년, 그런 고생을 하게 되면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기회가 올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저도 감당해 보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제가 여러 번 자꾸 얘기하는 데 ‘원 팀’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그런 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연설 뒤 이어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오전부터 논란이 된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김정은도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발언에 관해 한숨을 쉬며 안타까운 감정을 보였다.
황 대표는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부적절한 측면이 많았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 본인의 말의 취지는 결국 이 정부가 좀 책임감 있게 행정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부적절하고 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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