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장중 1196.5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 이후 간신히 1200원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여전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통화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환율 예상 범위를 1183~1196원으로 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유의미한 원화 강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국의 개입은 추가 약세를 막을 수는 있어도 유의미한 원·달러 환율 레벨다운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결국 대외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나 월초 예정된 주요 지표, 이벤트들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보복 관세 등의 여파로 변동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 등은 증시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까지 미·중 무역분쟁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할 것"이라며 "다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정책기조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80~2080선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원유는 점진적인 수요 둔화와 미국의 원유 공급 증대로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3.09달러) 내린 53.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12일 이후로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불법 이민자 해결을 압박하며 관세 부과 위협을 가하자 멕시코산 원유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OPEC+ 정례회의에서 OPEC+가 원유감산을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유가 방향성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