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둔화세가 뚜렷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2일 국가미래연구원 거시경제팀(김상봉 한성대 교수 팀장)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건설·설비투자는 5%대 감소세로 예측을 뛰어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마이너스 추세는 내년에도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수출은 5883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예측치인 6356억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중 무역갈등심화에서 파생됐다. 국제무역 위축과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가격의 급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고용사정 역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종전 올해 평균 실업률은 4.05%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전망에선 4.30%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됐다. 내년에도 상당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4.10%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약 0.2%~0.8%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악영향이 지속될 경우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도 0.14%~0.70%포인트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봤다.
기업·가계부채도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업부채가 10%포인트 증가 땐 국내총생산(GDP)는 0.3%포인트 감소가 예상됐다. 여기에 가계부채가 10%포인트 증가 땐 GDP는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을 가정하면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 전망은 암담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국가미래연구원 관계자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은 국내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가계부채 등이 경제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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