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2% 그칠 것”…국내 연구기관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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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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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보다 0.2%포인트 하향전망, 국내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

  •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수출의 급감이 2019년도 성장흐름 악화 주도

  • -투자 부진 지속, 소비회복세까지 둔화되며 내수기반 약화

[자료=한경연 제공]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2%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2.4%에서 2.2%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는 전년(2.7%)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재까지 국내 연구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성장률 둔화의 배경으로는 ‘수출 급감’을 첫 손에 꼽았다. 한경연 측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 외에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및 주요 수출품목 가격경쟁력 상실 등이 수출 급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설비 관련 투자 부진과 소비회복세 둔화도 악재 중 하나다.

설비투자는 수출전망 악화 및 극심한 경기부진 따른 증설유인 부족,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감축에 기인해 –5.0%까지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민간소비도 당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 감소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물가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경기 위축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204억달러 감소한 56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의 경우 118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환율(1089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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