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도 증권업계에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사 설립을 위한 토스준비법인은 금융위원회에 투자업 예비인가를 냈다. 신청한 업무 단위는 주식·채권 등을 매매하는 투자중개업이다.
토스는 지점을 설치하지 않고 모바일 기반 비대면 증권사 설립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인가 신청 통과 여부는 7월 중에는 확정된다. 자본시장법에 의거 금융위는 예비인가 신청 60일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도 증권업 진출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으로, 대주주적격성 심사만 남겨둔 상태다. 현재 금융위가 심사를 진행중이며, 인수 승인 시 카오페이는 공식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떨어지더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매입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승인이 나면 11년만에 신규 증권사가 탄생한다. 자본시장법이 제정된 2008년 10여개 증권사들이 한꺼번에 승인 받은 이후 신규 증권사 설립은 없었다.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증권업의 수익 구조가 리테일에서 투자은행(IB)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증권사가 시장에 안착할 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리테일 업무가 수익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점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비대면 증권사 설립으로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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